시두 전 애너하임 시장 유죄 인정
에인절스 스타디움 매각 관련 부패 혐의로 기소된 해리 시두(사진) 전 애너하임 시장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연방검찰과 합의했다. 검찰 측이 16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두는 1건의 사법 방해 혐의에 관한 유죄를 곧 열릴 재판에서 인정하기로 검찰과 동의했다. 시두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1건의 송금 사기와 2건의 허위 진술 관련 혐의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. 연방검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시두는 지난 2020년 시 측이 스타디움을 LA에인절스 구단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 기밀 사항을 에인절스 측을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누설했음을 인정했다. 시두는 당시 시 협상팀의 일원이었다. 검찰 측은 성명을 통해 “에인절스 측이 스타디움을 매입한 후 자신에게 100만 달러의 재선 캠페인 자금을 기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시두의 발언 녹취록이 있다”고 밝혔다. 또 시두가 스타디움 매각 관련 이메일과 문서를 삭제하고 FBI 요원에게 매각 협상과 관련, 거짓말을 한 것도 시인했다고 공개했다. 시두는 FBI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5월 시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. 시의회는 시두의 사임 후 곧바로 스타디움 매각 동의를 무효로 돌리는 안을 가결했다. 시두에게 적용된 혐의가 모두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고 40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지만, 실제 형량은 검찰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.애너하임 시장 애너하임 시장 모두 유죄 에인절스 스타디움